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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가?

삶의향기/사는이야기 2008/08/13 21:29 by 아쿠아바다
괜시리 많은 생각에 빠져 있다.
그중에도 가장 심각한건 사는건 뭔가라는 거다.
이미 이십대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죽는거 보다 사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닫아 버렸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야 또 다시 그런 고민에 빠져 있는겐가. 그렇게 무리하게 이자 갚아 가면서 살때조차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말이다.

문득문득 치고 올라오는 허무감때문일테다.
어느순간 돌아보니 가식적인 웃음과 매일 뻔한 인사말을 하는 나를 보게 된것이 시작인듯하다.
점점 쉽게 흥분하고 툭 내던지고 조잡한 고집을 부리고 늘 불만을 토로하는.. 내가 너무나도 싫어하는 전형적인 개발자적 인간을 보게 된다.  점점 깊어만 가는 괴리감..

나란인간은 여행갈때도 혼자 갈 정도로 워낙 조용한걸 좋아하는 내성적인 인간이다.
말하는걸 꺼려하고 혼자 잡다한 사념을 곱씹으며 지내는것을 좋아하는...너무나도 틀에 박힌....
그런데 지금의 내모습은 [나는 바뀌어 왔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살아나가는 의미가 다를테다.
모두다 일편단일적인 생각으로 살아갈수는 없다. 그러한것이 살아가는 것일텐데..
이 사회는 다른 생각자체를 너무나도 쉽게 바보취급한다.
사기꾼이든 운동선수든 정치인이든 그분야에 1등이면 일류다!!
심지어 정말 바보같이 착하면 백치미라고 칭송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어차피 자기와 연관이 없을때 쉽사리 남이 하는 이야기일뿐..
자기와 엮이면 말하는 태도 자체가 틀려진다..
그래서인지 난 언제나 바보다

서른중반으로 치닫는 난 아직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물론 편의점이나 술집에서 하는 난잡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말도 안되는 것을 강요 당할때면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
언제 섞어 문드러질지 모르는 이 몸뚱아리 어떻게 굴리던 관계는 없을테지만 내 정신이 잠식되어 가는것은 참을수 없다.

지금의 난 매일 잠들때마다
살아 남기 위해서 내일 아침에도 눈을 뜰수 있기만을 바란다.
지금의 난 있는 넘들이 항상 무섭다..
항상 더 많은걸 원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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