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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설정으로 숱한 화재를 모았던 하이킥이 드디어 종방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신지가 다시 모스크바로 떠나고

돌팔이 의사란 소리를 듣고는 결심을 굳힌
야동 순재분의 은퇴 장면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간호사로 보좌 했던
간호사가 다치면서 마지막 치료를 순재분께서 하지만 결국 치료는 불발로 끝을 맺고

강유미를 못잊어 했던 혜성이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났다며 나레이션을 하던 중
강유미가 올라탄 차에 시동을 하자 마자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결국 죽음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안죽는다면서 뭐니 이게~~)


요즘 작가분들이 담이 커진 것인지 예전과 다르게 네티즌의 의견??은 무시하는 경향이..
우째 다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ㅠ

저작권으로 동영상이 플레이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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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한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임도 보고 뽕도 딴다. 제대로 못 자서 푸석푸석해진 얼굴이지만 표정만은 흔연하다. 통장엔 광고출연료가 차곡차곡 입금된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스태프도 덩달아 신난다. 내 마음과 손길이 닿아 누군가를 ‘감전’시킨다는 건 적잖이 흥분되는 일이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드디어 8개월 대장정의 축하 세리머니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많던 시트콤이 다 ‘귀가한’ 후에 고군분투한 결과라서 제작진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아이디어·시간·체력과의 싸움에서 이들은 무사히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하산을 준비 중이다. 시청자는 저녁식사 후 당분간 야동순재, 식신준하의 기억에 시달릴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우리 시대 ‘가족의 발견’이다. 시작하기 전 연출가는 인터뷰를 통해 ‘가족 안의 역학관계를 통해 가족이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1세기 부자유친·부부유별의 그림이 색다르게 그려졌고, 일상과 일탈을 넘나드는 고부간의 심리전도 알뜰하게 묘사됐다. 알콩달콩 로맨스에 알록달록 미스터리까지 곁들여져 재방까지 챙겨보는 골수팬이 많았다.

 일일시트콤을 1000회 이상 만들었다니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노하우가 만만치 않을 터이다. 김병욱 PD가 이끄는 이 군단의 난중일기 역시 예사롭지 않다. ‘LA아리랑’ ‘순풍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 동종업계에선 이미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데 토를 달지 않는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전작이 주간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였는데 뜻밖에도 조기에 종영했다.

시청자를 달아오르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방송사는 조급했고 그에 반해 제작진은 조신했다. 이들의 퇴장은 곧 한국 시트콤의 종언인 상황이어서 심정이 갑갑했을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와신상담의 결과물이다. 굳이 부제를 달자면 ‘귀엽지만 미치지는 않은’이다. 칠순 할아버지부터 고등학생까지 등장인물 모두가 좀 들떠있지만 미치지는 않았다. 한결같이 귀엽다. 이건 짚고 넘어갈 사안이다. 귀여운 건 잘난 것과 다르다. 잘난 사람은 부러움이나 시샘의 대상이지만 귀여운 사람은 함께 오래도록 있고 싶은 대상이다. 시청자는 그 귀여움에 슬며시 취하게 되고 마침내 중독을 경험한다.


 귀여움의 요체는 동안이 아니라 동심이다. 동심은 유치하면서 순수하다. 그래서 인간적이다. 늙는 건 단순미래의 결과지만 귀엽게 늙는 건 의지미래의 산물이다. 개인적으로 겨누는 소망이 ‘귀여운 할아버지 되기’인데 이번 시트콤에서 그 희망의 단서를 포착했다. 동안은 영원할 수 없지만 동심은 무덤까지 가져갈 수 있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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